포도 줄기에 곰팡이가 발생하거나 과육이 무르는 현상은 주로 잘못된 보관 방식과 세척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포도 표면의 하얀 과분은 천연 보호막으로 수분 증발을 막고 신선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므로, 보관 전에는 씻지 않고 구입 상태 그대로 물기 없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상한 알이 섞여 있으면 주변 과육까지 빠르게 부패시키므로, 보관 전 터지거나 무른 알은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포도를 보관할 때는 큰 송이를 통째로 두기보다 가위를 이용해 2~3송이 크기로 작게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알을 하나씩 떼어내면 상처가 생겨 곰팡이 침투 위험이 커지므로, 작은 가지를 3~5mm 정도 남기고 잘라야 합니다. 밀폐 용기 바닥과 상단에 키친타월을 깔아 습기와 결로를 흡수하도록 하면 냉장 보관 시 최대 2주까지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솜털처럼 뭉쳐 피어나는 곰팡이는 과분과 명확히 구별됩니다.
포도를 섭취하기 직전에는 먹을 만큼만 꺼내어 세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동시에 사용하기보다는, 베이킹소다 물에 1~2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헹구고, 이어서 식초물에 가볍게 다시 헹궈 잔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척액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포도의 당분이 빠져나가고 껍질이 물러질 수 있으므로 짧은 시간 안에 세척을 마치는 것이 신선한 포도를 즐기는 핵심 노하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