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해당 알만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곰팡이는 눈에 보이는 부분 외에도 뿌리를 깊숙이 뻗고 포자를 퍼뜨려 주변 알까지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분이 많은 포도 같은 과일은 곰팡이 독소가 생성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독소는 열을 가해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므로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포도 껍질에 보이는 하얀 가루는 수분 증발을 막는 '과분(블룸)'으로 곰팡이가 아닙니다. 그러나 솜털처럼 몽글몽글하거나 포도알 사이에 털처럼 피어 있고, 포도가 물컹거리거나 즙이 흐르며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곰팡이나 상한 상태를 의심해야 합니다. 곰팡이가 핀 포도는 냄새를 맡지 않는 것이 좋으며, 포자가 호흡기로 유입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곰팡이 핀 포도를 이미 섭취했다면 건강한 성인은 대개 큰 문제가 없지만, 구토, 설사, 복통,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포도를 오래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먹기 직전에 씻고, 사 오자마자 무르거나 터진 알은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작은 송이로 나눠 키친타월을 깐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곰팡이 발생을 줄이고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