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큰 도마뱀으로 알려진 코모도왕도마뱀은 인도네시아 일부 섬에 서식하며 강력한 포식자로 군림합니다. 성체는 몸길이 3m 이상, 체중 70kg에 달하며 사슴이나 멧돼지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냥하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과거에는 입안의 세균 감염으로 먹잇감을 죽인다는 학설이 지배적이었으나, 최근 연구를 통해 독샘의 존재와 독 성분이 밝혀지면서 더욱 치명적인 사냥꾼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코모도왕도마뱀은 야생에서 천적이 거의 없지만, 과거 호주 대륙에는 이보다 훨씬 거대한 메갈라니아라는 왕도마뱀이 존재했습니다. 메갈라니아는 최대 7m 길이와 500kg 이상의 체중을 자랑하며 당시 호주의 최상위 포식자였습니다. 현대 코모도왕도마뱀처럼 독을 이용해 사냥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어, 압도적인 크기와 독성으로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코모도왕도마뱀은 기후변화와 서식지 감소로 인해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는 자연적인 천적보다는 인간 활동에 의한 서식지 파괴와 불법 밀수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력한 포식자도 환경 변화 앞에서는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과거 메갈라니아의 사례는 생태계의 변화가 얼마나 거대한 생명체의 흥망성쇠에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