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기가 있는 가정에서 디퓨저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성인에게는 기분 좋은 향기일지라도, 영유아의 미성숙한 호흡기와 폐 점막에는 공기 중의 화학물질이 직접적인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공 향료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나 알코올 성분은 아기의 기관지를 자극하여 기침, 비염,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천연 에센셜오일' 제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천연 성분이라도 영유아에게 무조건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에센셜오일 역시 여러 화학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종류, 농도, 사용법에 따라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디퓨저의 향을 오래 지속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같은 가소제 성분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아기의 호르몬 불균형이나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기가 있는 집에서는 디퓨저 사용을 최소화하고, 특히 아기방이나 아기가 장시간 머무는 공간에는 두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약 사용해야 한다면 아기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과 떨어진 곳에 배치하고 충분한 환기를 병행해야 합니다. 향이 강한 제품이나 스틱을 여러 개 꽂아 사용하는 것은 피하고, 냄새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실내 공기 질 관리의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