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기능저하는 내이의 전정기관에서 뇌로 평형감각 정보를 전달하는 전정신경의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는 머리의 움직임과 위치 변화를 감지하고 시선을 안정시키며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히 이석증이나 메니에르병과 같은 질환을 겪은 후에도 어지럼증이나 균형감각 이상이 지속될 때 전정기능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며, 심한 경우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정기능저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 반응, 면역학적 기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제시됩니다. 특히 감기나 상기도 감염 이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단순포진바이러스 1형(HSV-1)의 재활성화도 가능성 있는 기전으로 언급됩니다. 전정기관의 기능이 저하되면 좌우 전정신호의 불균형이 발생하여 심한 회전성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균형장애 및 보행 불안정, 안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머리 위치가 바뀔 때 더욱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전정기능저하의 진단은 증상 발생 양상, 신경학적 검사, 전정기능검사를 종합하여 이루어집니다. 특히 뇌졸중과 같은 중추성 원인과의 감별이 중요하며, 두부충동검사, 안진검사, HINTS 검사 등이 활용됩니다. 치료는 전정재활 운동이 핵심으로, 뇌가 새로운 균형 기준을 학습하도록 돕는 응시 안정화, 습관화, 균형 및 보행 훈련, 기능적 활동 훈련 등으로 구성됩니다. 대개 6~8주 이상 꾸준한 재활 운동이 권장되며, 증상 유형에 따라 이석치환술이 선행되거나 전정재활이 1차 치료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