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창업주 이환성 회장이 20여 년간 함께 일한 이경수 대표를 성인 양자로 입양하고 회사 지분 10%를 증여하며 파격적인 승계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친자녀가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경영권과 소유권까지 넘기는 이례적인 사례로, 국내 기업의 승계 방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경영에 관심이 없는 외동딸 대신, 2003년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국내 사업을 수천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 이 대표를 후계자로 낙점했습니다.
이경수 대표는 세라젬 입사 후 전략기획, 마케팅, 국내외 영업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치며 회사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특히, 2018년 국내 사업을 재정비하며 척추 의료기기에서 의료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웰카페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대표이사에 선임되었으며, 이번 양자 입양을 통해 단순한 경영인을 넘어 법적 상속인으로서의 지위까지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환성 회장은 지난해 초 이경수 대표에게 양자 입양 의사를 전달했으며, 양측 가족의 합의를 거쳐 지난해 성인 입양 절차를 완료했습니다. 현재 이 회장의 지분 60.5% 중 10%가 이 대표에게 증여되었으며, 이는 향후 상속까지 고려한 장기적인 승계 계획의 일환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경영인이 막대한 자금 없이 기업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로, 한국 기업 승계의 현실과 세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도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