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배영만이 군 복무 시절 북한의 대남 선전용 삐라에 자신의 얼굴이 실렸던 독특한 경험이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1980년 입대 당시 47kg에 불과했던 그의 왜소한 체격이 북한군의 선전 소재로 활용된 것인데요. 최전방에서 근무하던 배영만의 모습이 '굶주린 남한 병사'라는 문구와 함께 전단지에 실리면서 당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배영만은 최전방에서 후방 부대로 전출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배영만은 당시 몸에 맞는 군복이나 철모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마른 체형이었으며, 북한군이 가장 비참해 보이는 순간을 포착해 촬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삐라에는 '못 먹고 굶주린 병사여, 북으로 넘어와라'는 취지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남한 군인들의 열악한 생활을 과장하여 선전하려는 의도였으나, 실제로는 배영만이 원래부터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일화는 동료 개그맨 심형래 등에게도 회자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배영만의 이 경험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냉전 시대 남북 간의 치열했던 선전전 양상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로 평가됩니다. 개인의 신체적 특징이 의도치 않게 정치적 선전 도구로 활용될 수 있었던 당시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도 그의 군 시절 이야기는 방송을 통해 꾸준히 언급되며 대중에게 신선한 웃음과 함께 과거의 한 단면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