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는 늦여름에서 가을철 산책로나 물가 주변에서 사마귀 항문을 뚫고 나오는 검고 긴 실 모양의 기생충으로, 숙주의 행동을 조종하는 특이한 생태 때문에 공포와 호기심의 대상이 됩니다. 물속에 낳은 알이 부화하여 수생 곤충에 잠복하고, 이 수생 곤충을 사마귀가 잡아먹으면서 사마귀 내장으로 이동하여 체액과 영양분을 흡수하며 성장합니다. 다 자란 연가시는 번식을 위해 물로 돌아가기 위해 숙주인 사마귀의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물로 뛰어들게 만듭니다.
블로거들은 연가시가 사마귀의 시각적 반응을 왜곡시켜 물표면의 수평 편광 반사광에 강하게 끌리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비 온 뒤 젖은 아스팔트나 인공 도폭 역시 유사한 수평 편광을 반사하여 감염된 사마귀가 차도로 뛰어드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연가시가 사람이나 반려동물에게 감염되어 몸을 파고들거나 뇌를 조종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입니다.
연가시는 체온 조절 능력이 없는 변온 곤충의 체내 환경에 특화되어 있어, 36.5도 이상 체온을 유지하는 사람이나 포유류의 위장관에 들어가면 강한 위산과 소화 효소에 의해 수분 내 사멸합니다. 또한, 유충이나 성충이 피부층을 파고 들어갈 수 있는 물리적 구조를 갖추지 않아 실수로 오염된 물을 마셔도 복통이나 구역감을 일으킨 뒤 변으로 배출되며 체내 기생이나 뇌 조종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연가시의 생태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