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는 높은 알코올 도수 덕분에 미생물 번식이 어려워 개봉 전에는 사실상 유통기한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개봉 후에는 공기와의 접촉으로 인해 산화가 시작되며, 이는 술의 맛과 향에 점진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특히 위스키, 브랜디, 보드카 등 종류별로 향미의 민감도가 달라 보관 기간과 방식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스키는 개봉 후 2~3년까지 맛을 유지할 수 있지만, 브랜디나 코냑은 섬세한 과일 향이 쉽게 사라지므로 1년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무향무취에 가까운 보드카는 5년 이상 장기 보관도 가능합니다. 공통적으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온도 변화가 적은 서늘한 곳에 세워서 보관하며, 병 내부의 공기 접촉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주를 더욱 오래 맛있게 즐기려면, 병에 남은 양이 1/3 이하일 경우 작은 병에 소분하여 공기와의 접촉을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코르크 마개 부분에 파라필름을 감아 공기 유입을 차단하면 산화를 늦출 수 있습니다. 오래된 코르크가 부러져 술에 가루가 들어갔다면 커피 필터 등으로 걸러내면 맛에는 지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