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 많은 이들이 불안감을 느끼지만, 무조건적인 제균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위·십이지장 궤양, 조기 위암 수술 이력, 위암 가족력, 심한 위축성 위염 등이 있는 경우에 제균 치료가 권장됩니다. 이 균은 주로 아동기에 가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 간의 일상적인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률은 낮은 편입니다.
일부에서는 헬리코박터균에 유산균이나 요구르트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유산균이 직접적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사멸시키지는 못합니다. 위산에도 강한 이 균은 전문적인 항생제와 위산억제제 병용 치료를 통해서만 효과적으로 제거될 수 있습니다. 다만,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L.paracasei)나 락토바실러스 루테리(L.reuteri)와 같은 특정 유산균주는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균은 보조적인 역할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는 항생제 내성 문제와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항생제 내성률 때문에 기본 3제 요법만으로는 실패할 확률이 있어, 전문의와 상담하여 개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 중에는 특정 음식이나 음료 섭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