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작가는 가공되지 않은 광목과 린넨 위에 오일과 돌가루 등 자연 매질을 활용하여 생명의 영원한 흐름을 작품에 담아내는 화가입니다. 그의 최근 연작인 <흐르도록 주어지는 것>과 <두 개의 시간>은 생명의 능동적인 의지인 '엘랑 비탈'과 빛의 동시성을 극대화하며, 삶과 죽음, 찰나와 영원이 대립하지 않고 하나의 초연결적 질서로 수렴하는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Diary Soul of the>와 <Rebirth> 연작에서는 식물 줄기와 신경망을 닮은 유연한 선들과 성운처럼 포개지는 색채를 통해 존재의 지속성을 탐구했습니다.
김민 작가의 전시회는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개최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광주 북구 신용동 근린공원에서는 9월 한 달간 '마음의 향유'라는 주제로 초대 개인전이 열렸으며, 서울 삼청동 학고재 아트센터에서는 <Rebirth: Becoming> 개인전이 5월 23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이처럼 작가는 특정 공간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소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각 전시마다 생명과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져 관람객들에게 사색의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김민 작가의 작품은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언급한 '몽상(rêverie)'과 '몽상적 둥글(rondeur onirique)'의 개념과 맞닿아 있습니다. 화면에 번지는 무수한 모듈과 둥근 형상들은 외부 위협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에너지를 모으는 근원적인 안식의 형태를 상징합니다. 작가는 대지와 영혼을 오가는 시적 몽상과 겹겹이 쌓인 둥근 원형의 힘으로 사라지지 않을 존재들을 포용하며, 삶을 다한 이들을 향한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형이상학적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