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계의 두 전설, 이세돌과 이창호 9단은 총 70번의 공식 대국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이 대결은 단순히 승패를 넘어 세대교체와 바둑 스타일의 충돌을 상징하며, 바둑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두 기사는 각각 '돌부처'와 '센돌'이라는 별명처럼 정반대의 기풍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의 맞대결은 매번 예측 불허의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이창호 9단이 36승, 이세돌 9단이 34승으로, 이창호 9단이 단 2승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특히 이창호 9단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7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 시절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나 이세돌 9단은 이후 빠르게 성장하여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4연승으로 반격에 성공하며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세돌 9단은 이창호 9단을 상대로 34승을 거두며, 다른 어떤 기사보다도 이창호 9단을 곤란하게 만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대결은 타이틀전에서도 이어졌는데, 2001년 LG배 결승에서는 이세돌 9단이 이창호 9단을 꺾고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두 기사의 마지막 공식 대국 중 하나였던 2017년 유안타증권배 특별대국에서는 이창호 9단이 승리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