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고(故) 허참은 2022년 2월 1일 간암 투병 끝에 향년 73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2008년 건강검진에서 대장 선종이 발견된 이후 투병을 시작했으나,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가족오락관’을 25년간 진행하며 모든 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방송을 만들었던 그의 부재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허참은 1971년 TBC ‘7대 가수쇼’로 방송에 데뷔한 이래 ‘쇼쇼쇼’, ‘가요청백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감 있는 진행과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가족오락관’에서 외친 “몇 대 몇?”은 단순한 유행어를 넘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놀이의 신호탄이었습니다. 그는 화려함보다는 프로그램과 출연자를 살리는 데 집중하며 인간적인 MC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후배 방송인들이 찾아와 “배울 게 많았던 선배”, “끝까지 품위를 지킨 어른”이라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허참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늘 뒤로 물러나 신뢰를 쌓았으며, 25년간 ‘가족오락관’을 진행하면서 교통사고로 단 한 회만 결방하는 등 방송에 대한 성실함은 방송인들 사이에서도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의 삶과 방송 철학은 오늘날에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