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유령거미는 실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거미로, 몸길이 7~10mm에 비해 다리가 매우 길고 가늘어 독특한 외형을 가졌습니다. 몸체가 반투명한 연한 황갈색이나 회색을 띠어 유령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으며, 영어권에서는 'Daddy Long-legs'라는 애칭으로도 불립니다. 주로 어둡고 습하며 구석진 장소를 선호하며, 먹이 활동을 위해 실내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유령거미가 실내에 나타나는 주된 원인은 습한 환경과 풍부한 먹이 때문입니다. 욕실, 세탁실처럼 습도가 높은 곳이나 초파리, 모기 등 작은 날벌레가 많은 환경은 집유령거미에게 최적의 서식지가 됩니다. 또한, 창틀이나 환풍구, 배수구 틈새를 통해 유입되기도 하며, 외부 기온 변화가 심한 시기에는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들은 위협을 느끼면 거미줄 위에서 몸을 격렬하게 흔들어 천적의 눈을 속이는 독특한 방어 행동을 보입니다.
집유령거미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독니가 매우 작아 사람을 물어도 상처를 입힐 위험이 거의 없으며, 초파리, 모기뿐만 아니라 바퀴벌레까지 사냥하는 뛰어난 해충 천적입니다. 미관상 거미줄이 보기 좋지 않을 수 있으나, 억지로 죽이기보다는 환기를 자주 시키고 제습기를 활용하여 실내 습도를 낮추면 스스로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먹이가 되는 해충을 줄이는 것도 집유령거미의 유입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