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에서 여성이 절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관습은 전통 예법과 다른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 후기 가부장적 질서가 굳어지면서 특정 가문이나 지역에서 변형된 관습으로 자리 잡았을 뿐, 주자가례나 사례편람 등 전통 예서 어디에도 여성의 절을 금지하는 기록은 없습니다. 오히려 안주인인 주부가 제주와 나란히 서서 절을 올리고 아헌을 직접 올리는 것이 본래의 예법이었습니다. 성균관을 비롯한 정통 예절 기관에서도 여성의 제례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사 시 절의 횟수는 집안의 역할과 순서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한 차례 인사를 올릴 때 두 번 큰절하는 재배가 널리 사용됩니다. 전통적으로 여성은 네 번 절하는 관습도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남녀 모두 두 번 절하는 가정이 많습니다. 절의 횟수와 자세는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며, 지역과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조상을 기리고 감사하는 따뜻한 마음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는 점입니다.
여성이 제사에서 절할 때 손 위치는 오른손이 위로 가도록 왼손 등을 포개어 감싸는 것이 바른 자세입니다. 이는 좋은 날에 올리는 길사에 해당하므로 평상시 공수법과 동일합니다. 상갓집 조문과 같이 슬픈 일인 흉사에서만 손 위치가 반대로 바뀌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제사 절차 중 강신 후 제주가 절할 때, 참신에서 참석자가 함께 절할 때, 초헌·아헌·종헌자가 술을 올린 뒤 절할 때, 사신에서 참석자가 마지막으로 절할 때 등 여러 순간에 절을 올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