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기관지 점막이 찬 공기와 건조한 공기에 번갈아 노출되어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감기가 아니어도 기침이 나거나, 감기 끝물에 유독 기침만 길게 남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합니다. 특히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공기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에는 기관지 점막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자극을 받아 기침 반사가 쉽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기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기로 인한 기침은 보통 콧물, 몸살, 발열 등 다른 감기 증상과 함께 시작되어 1~2주 안에 서서히 잦아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 알러지성 기침은 열이나 몸살 없이 기침과 재채기, 맑은 콧물만 반복되며, 특정 환경에서 더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나 찬바람을 쐴 때, 먼지가 많은 공간에 들어갔을 때 유독 기침이 터진다면 알러지성일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비염이 있는 경우 코 뒤로 넘어가는 분비물이 목을 자극하여 헛기침이나 목 이물감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래가 동반되는 기침은 기관지 점막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며, 가래 색이 누렇거나 초록빛을 띠면 세균 감염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침과 함께 쌕쌕거리는 숨소리,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이 반복된다면 천식 가능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 운동 후에 기침이 심해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기와 알러지 기침은 증상이 유사하여 혼동하기 쉬우므로, 증상의 양상과 지속 기간을 면밀히 관찰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