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1948년 전북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한 후 모교인 임실 덕치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습니다. 1982년 연작시 '섬진강'으로 등단한 이래, 2008년 정년퇴임까지 평생을 섬진강 인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습니다. 그는 섬진강을 단순한 풍경이 아닌, 가물어도 마르지 않고 끈질기게 흐르는 생명력으로 묘사하며 민중의 강인한 삶과 공동체 의식을 시에 담아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대표작 '섬진강' 연작은 강물의 끊임없는 흐름을 통해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민중의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독자들은 시인이 '너도 와서 이 강을 따라가며 보라'고 직접 말을 건네는 화법에 이끌려, 강둑을 함께 걷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합니다. 특히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와 같은 작품에서는 일상 속 소박한 감동과 사랑을 섬세하게 포착하여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김용택 시의 특징은 화려한 수사 없이도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담백함에 있습니다. 그의 시는 거창한 위로 대신, 묵묵히 옆에서 함께 걸어주는 듯한 위안을 전하며 삶의 끈질긴 아름다움을 일깨웁니다. 섬진강의 자연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인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와 희망의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