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성 자반증은 피부 아래 모세혈관에 염증이 발생하여 적혈구가 혈관 밖으로 새어 나와 붉은 반점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혈액 속 철분으로 인해 갈색이나 누런색으로 변색되는 특징이 있으며, 주로 다리 부위에 나타납니다. 습진과 달리 눌러도 붉은 기가 사라지지 않고 가려움이나 통증이 거의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부에서는 습진으로 오인하여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색소성 자반증은 혈관 문제이므로 연고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장기간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지거나 혈관이 더 비쳐 색소침착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에서는 염증 상태에 따라 연고 처방과 함께 압박스타킹 착용, 경구 약물 복용 등을 병행하여 치료를 진행합니다.
색소성 자반증은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진행되어 하지뿐만 아니라 상반신이나 안면부까지 증상이 확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붉은 반점이 나타났을 때 자가 판단으로 시간을 지체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기 위해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