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성부신증후군'이 언급되며 부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부신 피로 증상과 의학적 진단이 필요한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부신 기능 저하증은 부신 손상이나 뇌하수체 이상으로 필수 스트레스 조절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실질적인 내분비 질환입니다. 따라서 단순 피로감인지 실제 질환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중적인 가설인 '부신 피로'는 스트레스로 부신이 일시적으로 지쳤다는 대체의학적 가설로, 미국 내분비학회 등 표준 정통 의학계에서는 공식 진단명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반면, 의학적 질환인 부신기능저하증은 병원 정밀 검사를 통해 명확히 진단받고 반드시 호르몬을 보충해야 하는 치료 대상입니다. 특히 원인에 따라 원발성, 이차성, 삼차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자가면역질환, 감염, 뇌하수체 이상, 스테로이드 약물 갑작스러운 중단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부신기능저하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내분비내과를 방문하여 혈액 검사로 코르티솔과 ACTH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시 ACTH 부하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심한 구토나 복통과 함께 혈압이 크게 떨어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부신 위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기간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감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