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의 2집 앨범 'Memory'는 리메이크 형식을 통해 아티스트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투영하며 음악의 강력한 생명력을 증명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00만 장이라는 경이로운 판매 기록은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 대중이 그의 고혹적인 소리의 질감에 완벽히 동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이 앨범은 기술적 완벽함보다는 감정의 밀도에 집중한 제작 철학을 바탕으로, 한 곡을 완성하기 위해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쏟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집니다.
당시 리메이크 중심으로 앨범을 채운다는 기획은 주변으로부터 모험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조관우와 프로듀서 하광훈은 세월 속에 묻히기 아까운 명곡들을 엄선하여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길옥윤, 신중현 등 거장들의 곡을 재해석하여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움을,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선사하였습니다. 특히 믹싱 중심의 담백한 구성을 선택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어 조관우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대중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는 평이 많습니다.
앨범의 고유성을 완성한 두 개의 신곡 '겨울이야기'와 '모래성'은 리메이크곡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잃지 않으며 앨범 전체에 현대적인 세련미를 불어넣었습니다. '겨울이야기'는 발매 당시를 넘어 지금까지도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감동을 선사하는 마스터피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조관우 2집은 원곡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덧입혀 완전히 새로운 노래로 재탄생시킨 최고의 리메이크 앨범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