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발표된 가수 임수정의 '연인들의 이야기'는 1980년대 초반 성인가요와 팝 발라드의 경계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얻은 곡입니다. 당시 유명 CF 모델로 활동하던 임수정은 작곡가 계동균을 만나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되었으며, 작사가 박건호의 노랫말과 이호준의 정교한 편곡이 더해져 곡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맑고 단아한 음색으로 마치 이야기를 건네듯 속삭이는 보컬 스타일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 곡은 1982년 KBS 2TV 드라마 '아내'의 OST로 삽입되면서 대중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드라마 방영 직후 연주곡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으며, 이는 음반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져 발매 한 달 만에 10만 장, 최종적으로 3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가요 앨범에서 가창 버전과 연주곡 버전을 함께 수록하는 사례가 드물었음에도, '연인들의 이야기'는 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작용하며 임수정을 '가요계 신데렐라'로 만들었습니다.
임수정은 이 곡으로 신인 가수로서 빠르게 이름을 알렸으나, 이후 발표한 2집 앨범은 전작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특히 2집 타이틀곡 '사슴 여인'은 가사 문제로 금지곡 판정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인들의 이야기'는 임수정의 가수 인생을 대표하는 곡으로 남아 7080 음악 프로그램 등을 통해 꾸준히 회자되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