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와 커진 자궁의 압박으로 인해 항문 주변 혈관에 부담이 증가하여 치질이 발생하거나 기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후기로 갈수록 이러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 20~35%의 임산부가 치질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산부 치질 관리는 약물 치료에 앞서 변비 예방을 위한 섬유질 섭취, 충분한 수분 보충, 적절한 신체 활동이 중요합니다.
임산부 치질약은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연고, 좌약, 먹는 약 등 다양한 형태가 있습니다. 포스테리산 연고는 항문 점막의 국소 면역력을 높여 염증을 완화하고 재생을 돕는 외용제로, 임산부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운고 역시 자근과 당귀 성분으로 항염 및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어 치열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먹는 약으로는 디오스민 성분의 치센캡슐 등이 임신 초기 3개월 이후 복용 가능하며, 혈관벽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치질 증상 완화에 기여합니다.
치질 연고의 경우, 설명서와 식약처 정보, 해외 진료 지침 등에서 임산부 사용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으므로 약국 방문 시 임신 사실을 먼저 알리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리도카인이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항문용 약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해지거나 출혈이 반복될 경우 약물 치료보다는 의료기관 진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