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주연의 SBS 드라마 '악귀'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장르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23년 방영된 이 12부작 드라마는 민속학적 요소를 바탕으로 한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추리 장르를 아우르며, 귀신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욕망을 심도 있게 다룹니다. 김은희 작가의 치밀한 극본과 이정림, 김재홍 감독의 연출이 어우러져 대중과 평단의 압도적인 극찬을 이끌어냈습니다.
드라마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구산영(김태리)이 아버지의 유품인 붉은 댕기를 만진 후 악귀에 씌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귀신을 보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오정세)은 산영에게 씌인 악귀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인 존재임을 직감하고, 두 사람은 의문의 사건들을 추적합니다. 금줄, 옥비녀, 장독 등 민속학적 단서들을 통해 연쇄 사망 사건 이면에 숨겨진 비극적인 진실에 다가서며,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비극과 청춘의 치열한 생존기를 촘촘하게 엮어냅니다. 특히 김태리는 고단한 청춘 산영과 소름 끼치는 악귀를 오가는 신들린 1인 2역 연기로 매회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블로거들은 '악귀'가 잔혹한 시각 효과보다는 인간의 그릇된 욕망과 황금만능주의를 민속학과 결합하여 차원이 다른 심리적 서스펜스를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평가합니다. 김태리의 연기력은 S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고, 이 작품을 통해 그녀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억대 클래스'로 완벽히 안착했다고 분석됩니다. 드라마는 악귀의 진짜 이름과 태자귀를 만들기 위한 비극의 전말을 밝히며, 산영이 스스로의 의지로 악귀를 소멸시키는 결말을 통해 '김은희 작가 최고의 결말'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