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30~40대 여성 4명 중 1명꼴로 발견될 만큼 흔한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연간 50만 명을 넘어섰으며, 비정상 자궁출혈은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생리 기간이 아닌데 출혈이 있거나 생리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등 평소와 다른 출혈 양상을 보일 때 자궁근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으로 인한 부정출혈은 근종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자궁 안쪽 내막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점막하근종은 자궁내막과 직접 맞닿아 있어 작은 크기라도 가장 심한 부정출혈과 과다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궁 근육층 안에 있는 근층내근종은 생리량이 점차 늘어나고 생리 기간이 길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자궁 바깥쪽에 생기는 장막하근종은 출혈보다는 아랫배 압박감, 빈뇨, 변비 등 주변 장기를 누르는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부정출혈이 있다면 단순히 자궁근종 때문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근종의 위치, 크기, 자궁내막과의 관계, 그리고 다른 출혈 원인은 없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궁근종 자체를 예방하는 뚜렷한 방법은 없지만,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근종의 크기와 변화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과다 출혈로 인해 철 결핍성 빈혈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극심한 피로, 어지럼증 등이 있다면 빈혈 검사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