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 이틀 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프랑스 유학 중이던 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52년 만에 공개되었습니다. 이 편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보관해 왔으며, 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2026년 10월 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복사본을 공개하며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편지에는 육영수 여사를 잃은 비통함과 함께 가족을 추슬러야 한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심경과 당부가 담겨 있습니다.
공개된 편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했을 총탄을 육영수 여사가 대신 맞았다는 심경을 드러내며, 차라리 자신이 맞고 아내가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라는 깊은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어린 동생과 고령의 할머니를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가족 안에서 더 큰 역할을 맡아달라는 당부를 전했습니다. 이는 당시 22세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고 가족을 돌봐야 하는 상황에 대한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편지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자(들)'를 둘러싼 역사적 사실 재현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개되어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유영하 의원은 영화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하며 편지를 공개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편지는 사건 발생 직후 가족이 받은 충격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고뇌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며,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인물들의 심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