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수확한 밤은 수분 함량이 높아 잘못 보관하면 쉽게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씻은 밤의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고 밀폐 용기에 보관하거나, 통기성이 없는 비닐봉투에 넣어 냉장고에 두면 밤이 호흡하면서 발생하는 습기가 내부에 갇혀 곰팡이 번식을 촉진합니다. 따라서 밤을 신선하게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초기 선별과 세척, 그리고 적절한 수분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밤 보관 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벌레 먹은 밤을 골라내고 표면의 균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소금물에 밤을 담가 물 위로 뜨는 밤은 제거하고, 가라앉은 밤은 1~2시간 정도 소금물에 담가 벌레나 유충을 제거합니다. 일부에서는 끓는 물에 소금 반 스푼을 넣고 밤을 10~15초간 데친 후 찬물에 헹구는 열탕 소독을 통해 곰팡이 포자와 벌레 알을 박멸하는 방법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후 밤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곰팡이 발생을 막는 핵심입니다.
장기 보관을 위해서는 냉동 보관이 효과적입니다. 껍질째 냉동할 경우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지퍼백에 담아 공기를 최대한 빼고 밀봉합니다. 깐 밤은 물기를 닦아 한 번 먹을 양씩 소분하여 냉동하면 편리합니다. 냉동한 밤은 해동 없이 바로 찌거나 삶아 조리할 수 있으며, 갓 수확한 밤처럼 달콤하고 포슬포슬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냉장 보관 시에는 키친타월로 밤을 감싸 용기에 담고, 키친타월이 젖으면 교체하여 습기를 조절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