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약 17년간 대한민국 전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화학 물질 관련 사회적 참사입니다. 이 사건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수많은 국민들이 원인 미상의 폐질환과 호흡기 질환으로 생명을 잃거나 중증 장애를 입게 만들었습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약 894만 명 이상의 소비자가 문제의 화학 물질에 노출되었으며, 사망자 수는 1,740명 이상, 부상자 수는 5,902명 이상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초기 가습기 살균제는 가습기 물통의 세균을 억제하는 용도로 판매되었으나, 살균 성분이 미세한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분무되어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되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유공(현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옥시레킷벤키저,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주요 기업들이 유사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제조 업체들은 인체 흡입 독성이나 호흡기 안전성 검증 없이 '인체에 안전하다'는 문구를 앞세워 판매에만 집중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개인의 부주의가 아닌 기업의 무책임과 정부의 관리 부실이 겹쳐 발생한 사회적 재난입니다. 제품 제조 및 판매 과정에서 흡입 독성 시험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정부 역시 생활화학제품의 유해성 관리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2024년 6월, 대법원에서 국가의 배상책임을 처음 인정한 판결이 확정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참사의 진실 규명과 배상 문제는 현재 진행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