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초반 가요계를 대표했던 청순 아이콘 하수빈은 긴 생머리와 신비로운 이미지로 등장과 동시에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대표곡 ‘노노노노노’는 90년대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명곡으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언급되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데뷔 당시 강수지와 함께 ‘원조 청순녀’로 불리며 짧은 활동 기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하수빈의 ‘노노노노노’는 떠나는 사람을 붙잡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가늘고 맑은 음색과 반복되는 제목, 손끝 안무가 어우러져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외모가 음악보다 앞서 이야기되는 일이 많았으며, 대중의 과도한 관심과 루머로 인해 활동에 대한 피로감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장의 음반을 남기고 가요계를 떠난 뒤, 17년 만에 3집 앨범을 발표하며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하는 등 음악적 역량을 선보였습니다.
하수빈은 어릴 적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였고, 13세에 첫 곡을 작곡하는 등 음악적 감수성이 깊은 문학 소녀로 성장했습니다. 데뷔 전 CF 모델 활동 중 토미 페이지를 만나 가수의 길로 이끌렸으며, 1집 앨범 ‘Lisa in Love’는 발매 2회 만에 1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당시 여가수 단기 판매량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녀의 3집은 과거의 얼굴이 아닌 직접 만든 음악을 대중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