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청약 당첨 후 모델하우스에서 듣는 '계약금 10%만 내면 입주까지 돈 걱정 없다'는 말은 중도금 이자후불제의 함정을 숨기고 있습니다. 이자후불제는 이자를 면제해 주는 것이 아니라, 건설사와 은행이 대신 내준 중도금 대출 이자를 입주 시 한꺼번에 정산해야 하는 방식입니다. 최근 고금리 기조로 인해 연 4.8~5.2%의 이자가 누적되어 입주 시 3,000만~4,000만 원의 잔금 폭탄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도금 대출 방식은 크게 무이자, 이자 직납제, 이자 후불제로 나뉩니다. 이자후불제는 공사 기간 동안 발생한 이자를 잔금 시점에 일시불로 납부해야 하므로, 변동금리 적용 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무이자는 건설사가 이자를 부담하여 수분양자에게 유리하며, 이자 직납제는 매월 이자를 분산 납부하여 입주 시 정산 부담이 없습니다. 각 회차별 중도금 대출 실행 시점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에 따라 이자 발생 기간이 달라지므로, 이를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도금 이자는 '대출원금 × 연 이자율 × (대출일수 ÷ 365)' 공식으로 계산되지만, 여러 회차에 걸쳐 실행되므로 각 회차별 납부일부터 이자 계산 종료일까지의 일수를 개별적으로 계산하여 합산해야 합니다. 이때 은행에 따라 360일 또는 365일 기준이 적용될 수 있으며, 변동금리 조건에서는 금리 변경 시점마다 나눠서 계산해야 정확합니다. 여유 자금이 있다면 중도금을 직접 납부(자납)하여 해당 회차 이자를 절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