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광복회는 1936년 5월 5일 만주에서 창립된 상설적인 반일민족통일전선체입니다. 코민테른의 반파시즘 통일전선 결성 방침과 중국공산당의 항일연합군 조직 필요성에 따라 결성되었으며, 한인 독립운동을 이끌 중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특히 동북항일연군 제2군이 한중 국경지대와 남만주 일대에서 활발한 투쟁을 벌이며 창건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이 조직은 만주 지역의 한인과 중국인 항일 세력을 결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조국광복회는 북호두, 미혼진, 동강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항일민족통일전선 방침을 정립한 후 결성되었습니다. 1936년 6월 10일 발표된 '재만한인조국광복회선언'에서는 계급, 성별, 지위, 당파, 연령, 종교 등 모든 차별을 불문하고 전 민족의 단결을 촉구하며 광범위한 항일 민중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특히 동북항일연군 제1로군 6사는 백두산 일대에서 활동하며 한민족 해방을 위한 독립군적 성격을 띠었고, 한족 대상의 항일구국회와 함께 조국광복회를 대중조직으로 구축했습니다.
조국광복회는 1937년 6월 4일 동북항일연군 김일성 부대와 함께 국내로 진입하여 보천보 습격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이 사건은 국내 항일 세력이 소멸되었다고 여겨지던 시기에 큰 상징성을 가졌으나, 국내 협력 조직이었던 조국광복회는 739명이 검거되고 188명이 기소되는 등 사실상 궤멸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조국광복회는 만주 지역 항일 투쟁의 중요한 축이었지만, 국내 작전 과정에서 큰 희생을 치르며 조직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