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제학부 이철희 교수는 국내 인구경제학 분야의 권위자로, 20년 이상 인구와 경제의 상호작용을 연구해왔습니다. 그는 저서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를 통해 인구 감소를 단순히 위협으로 인식하기보다, 노동시장 변화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사회적 논의를 이끌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감소가 확정된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의 미래는 우리의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철희 교수는 인구 감소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언론에서 흔히 언급하는 '노동인구 절벽'이 실제로는 완만한 감소세에 가깝다고 설명합니다. 그는 여성과 중장년층의 노동 참여 활성화, 고령층 인적 자본 활용, 그리고 외국인력 통합이 젊은 노동력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핵심 전략임을 강조합니다. 또한, 현재 5060세대를 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을 동시에 책임지는 '마처세대'로 정의하며, 이들이 은퇴 후에도 노동시장을 떠날 수 없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한국의 사교육 열풍이 자녀의 평생 직업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부모들의 합리적 경제 선택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합니다. 그는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사회 시스템, 특히 임금 체계의 근본적인 개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통해 인구 감소 시대에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인구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사회 전체의 활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