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지리의 '찻잔'은 1979년 11월 10일 발매된 2집 앨범 [조용한 방 / 오두막]에 수록된 록 발라드 곡입니다.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아 완성한 이 곡은 아련하고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로 시작하는 가사는 찻잔이 주는 따뜻함과 정적인 분위기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노고지리의 대표 히트곡으로, 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여러 차례 재발매되었습니다. 노고지리는 안양예고 졸업생들이 결성한 밴드로, 김창완과의 협업을 통해 음악적 방향을 재정립하며 2집에서 하드록과 발라드 색채를 확고히 했습니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인 한철수, 한철호가 주축이 되어 활동했으며, 당시 가요계에서 남자 쌍둥이 가수의 등장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찻잔'은 발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애청되는 감성 발라드입니다. 이 곡은 7080 세대의 추억을 소환하는 동시에, 시대를 초월하는 서정적인 감성으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찻잔에 담긴 따뜻한 온기처럼, 듣는 이에게 잔잔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명곡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