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환자 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국내 크론병 환자는 약 3만5천 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는 약 6만2천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 대비 크론병 환자가 35.9%, 궤양성 대장염 환자가 29.1% 증가한 수치로, 매년 약 6천 명의 신규 환자가 진단되고 있습니다. 과거 서구 질환으로 인식되던 염증성 장질환이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만성질환이 되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모두 염증성 장질환으로, 복통과 설사가 흔하게 나타나지만 염증의 위치와 양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주로 대장에만 염증이 생기며 직장에서 시작해 연속적으로 퍼지는 특징이 있고, 혈변과 대변 절박증이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느 부위에서든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염증 부위가 띄엄띄엄 나타나고 장벽 깊은 층까지 침범하여 협착이나 누공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단순 장염이나 과민성장증후군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지속적인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 피로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혈변이 반복되거나 출혈량이 많아 헤모글로빈 수치가 크게 떨어지는 경우, 또는 심한 복통과 탈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의료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혈액 및 대변 검사, 내시경 및 조직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