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 천공은 위벽 점막이 깊게 패여 구멍이 뚫리면서 강한 위산과 소화액이 복강 내부로 새어나가는 초응급 질환입니다. 평소 위염이나 속 쓰림이 있던 분들이 식사 후나 한밤중에 갑자기 명치 및 상복부 부근에 칼로 찌르거나 타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발병 후 수 시간 이내에 복막 전체에 균과 위산이 퍼지는 급성 복막염으로 악화하여 패혈성 쇼크를 유발할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위궤양 천공의 초기 증상을 단순한 급체나 위경련으로 오인하여 소화제를 먹고 참으려 하지만, 배가 판자처럼 단단해지는 판상 복벽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특히 졸링거-엘리슨 증후군(ZES)과 같이 비정상적으로 위산이 과다 분비되는 희귀 질환이 원인일 경우,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궤양으로 발전하여 천공이나 대량 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환자의 궤양이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 더 깊은 원인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위궤양 천공이 의심되는 응급 상황에서는 절대 물이나 진통제를 먹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복부 X-선 검사를 통해 천공 여부를 확인하고 긴급 외과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천공 부위가 2cm 미만인 경우 직접 봉합하는 primary repair가 흔히 시행되며,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 빈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일상생활 관리 및 약물 복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