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인성 어지럼증은 뇌의 균형 감각 시스템이 과도하게 예민해져 발생하는 실제적인 질환으로, 과거에는 단순히 정신적인 문제로 치부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속적 체위 지각 어지럼증(PPPD)'이라는 명확한 질환명으로 불리며, 전정기능 검사나 뇌 MRI 등 일반적인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도 지속되는 어지럼증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과 같은 기존 질환 치료 후에도 어지럼증이 계속되는 경우 심인성 어지럼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심인성 어지럼증의 치료는 어지럼증이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신체 이상에 대한 이차적인 반응으로 정신 질환이 발생한 것인지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집니다. 심리적 요인이 주된 경우 항불안제나 항우울제 등 향정신성 약물 사용이 고려되며 정신과와의 협진이 권장됩니다. 반면, 원인 질환이 따로 있고 그로 인해 이차적으로 정신 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그리고 예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환자가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과 우울증은 원인에 대한 이해만으로도 해소될 수 있습니다.
심인성 어지럼증 환자들은 빙글빙글 도는 회전성 어지럼증보다는 현기증, 균형감각 저하, 머리가 붕 뜨는 느낌, 술 취한 듯 휘청거림 등을 주로 호소합니다. 특히 사람이 많거나 시끄러운 환경에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외출을 꺼리거나 대인관계를 줄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과 함께 심장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식은땀, 메스꺼움 등 자율신경 관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검사상 이상이 없어도 지속적인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면 심인성 어지럼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