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2명이 체불임금과 기성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옥상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인화성 물질을 소지한 채 "삼성은 흑자, 협력사는 적자"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약 9시간 동안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삼성중공업 임원과의 면담 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하며 농성은 종료되었으나,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농성 대표 중 한 명은 8년간 조선소 도크 작업을 담당한 협력사를 운영해왔으며, 계약 해지를 앞두고 직원들의 밀린 임금과 퇴직금, 기성금 정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기성금 산정 방식에 대한 이견이 컸는데, 협력사 측은 8년간 약 200억 원의 미지급 기성금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원청의 기성금 삭감이 협력사의 경영난과 임금 체불로 이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삼성중공업이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협력업체들이 겪는 심각한 경영난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조선업 수주 회복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공정을 수행하는 협력업체에 작업 대금이 어떤 기준으로 배분되는지, 그리고 그 대금이 노동자의 임금 지급으로 연결될 수 있는 수준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어질 협의에서 체불임금, 퇴직금, 기성금 산정 방식 등 핵심 사안의 해결 여부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