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형곤 사망 소식은 2006년 3월 11일 당시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는 평소 건강 관리에 철저했으며, 120kg에 달했던 체중을 3개월 만에 35kg 감량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주일에 4~5번씩 헬스클럽을 찾아 꾸준히 운동을 이어가는 등 건강에 대한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망 당일에도 김형곤은 평소처럼 헬스클럽에서 사우나와 러닝머신 운동 루틴을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운동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습니다. 의료진은 급성 심근경색을 사인으로 추정했으며, 사우나 후 탈수 상태에서 운동할 경우 혈액 점도가 높아져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화장실에서 힘을 줄 때 뇌혈관 혈압이 급상승하는 '토일렛 쇼크' 가능성도 언급되었습니다.
김형곤은 1980년 TBC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하여 '유머 1번지'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코너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특히 시사 풍자 개그의 1인자로 불리며 '잘 돼야 될 텐데', '잘 될 턱이 있나' 등의 유행어를 남겼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대한민국 풍자 개그의 명맥이 끊겼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코미디계에 큰 손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