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신경염은 한쪽 전정기관의 기능 저하로 인해 뇌로 전달되는 균형 정보가 불균형해지면서 심한 어지럼증, 시선 흔들림, 보행 불안정 등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급성기 증상이 완화된 후에는 단순히 휴식하기보다 적극적인 재활운동을 통해 뇌가 손상된 전정 기능을 보상하고 시각 및 고유감각 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물리치료협회 신경물리치료학회는 한쪽 전정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전정재활치료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습니다.
전정재활운동은 시선안정운동, 습관화운동, 균형 및 보행 훈련의 세 가지 핵심 축으로 구성됩니다. 시선안정운동은 머리 움직임에도 눈이 목표물을 고정하도록 전정안구반사를 재훈련하며, 습관화운동은 특정 자세나 머리 움직임에서 발생하는 어지럼증에 뇌가 적응하도록 반복 노출하는 방식입니다. 균형 및 보행 훈련은 눈, 발바닥 감각, 전정기관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여 균형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둡니다. 특히 VOR X1 시선안정운동은 전정신경염 환자에게 가장 대표적인 운동으로 꼽힙니다.
전정신경염 재활운동은 극심한 구토가 멎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발병 3~5일 차부터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합니다. 어지럼증이 남아있더라도 뇌가 새로운 균형 정보를 학습하도록 움직임을 통해 시각과 발바닥 감각 등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이는 손상된 평형 신경을 뇌가 보상하는 과정인 전정보상을 촉진하여 어지럼증 완화와 일상생활 기능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