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 발표에 따르면,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정유시설 가동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지난 9월 전 세계 경유 수출량이 전년 동월 대비 약 70만 배럴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겨울철 수요 증가와 맞물려 일부 국가에서는 경유 가격이 급등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경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경유 가격이 갤런당 8달러를 넘어서는 등 물류 및 농업 분야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경유 부족 현상과 달리, 한국은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며 경유 생산량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285만 배럴이던 국내 경유 생산량은 8월 3,056만 배럴로 증가하여 전쟁 이전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경유 소비량은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4.2% 감소하면서 국내에 경유 재고가 쌓이는 상황입니다. 정유업계는 남는 물량의 해외 수출 확대를 요구하지만, 정부는 국내 공급 안정화를 위해 전년 동월 수출량의 100% 이내로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내 경유 가격 안정과 화물 운송, 농어업 등 필수 분야의 원활한 공급을 우선시하며 수출 제한 정책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필요시 협의를 통해 수출 상한을 초과하는 물량에 대한 예외적 허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국내 경유 가격 하락으로 직결될지는 미지수이며, 국제 유가, 정제 비용, 환율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공급 안정과 잉여 물량 활용 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