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반복되거나 지속되어 췌장 조직이 섬유성 흉터 조직으로 변하며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질환입니다. 췌장은 음식물 소화를 돕는 효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중요한 장기로, 만성 염증으로 인해 소화 기능과 혈당 조절 능력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급성 췌장염이 갑작스럽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반면, 만성 췌장염은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거나 모호하여 초기 발견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명치 부근의 극심한 통증, 메스꺼움, 구토, 발열, 오한 등을 동반하는 반면, 만성 췌장염은 반복적인 윗배 통증과 함께 기름지고 냄새가 심한 변, 만성 설사,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복부 팽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의 경우 식욕 부진이나 구토, 기력 저하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 진단이 더욱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췌장염의 급성과 만성은 조직 변화를 기준으로 구분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증상 반복 양상, 혈액 검사, 초음파 결과 및 치료 반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진단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염증이 잠잠한 시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으나, 염증이 다시 활성화되면 식욕 저하, 구토, 복통 등이 나타나며 이를 급성 악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췌장 기능 저하로 인한 소화 효소 부족은 영양소 흡수 불량과 체중 감소를 초래하며, 인슐린 분비 문제로 혈당 상승 및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속적인 소화기 증상이나 체중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