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수산시장에서 흔히 접하는 대하와 새우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왕새우'라는 명칭은 특정 새우 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크기가 큰 새우를 통칭하는 별명으로 사용되고 있어, 실제로는 대하가 아닌 흰다리새우를 왕새우로 판매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대하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잡히는 토종 새우로, 가을에 살이 꽉 차 제철을 맞으며 특유의 단단한 식감과 바다 향이 특징입니다.
블로거들은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별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하는 몸길이보다 긴 더듬이와 녹색빛 꼬리를 가지며, 흰다리새우는 상대적으로 짧은 더듬이와 붉은빛 꼬리, 그리고 이름처럼 흰색 또는 투명한 다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대하 양식이 활발했으나 흰점 바이러스에 취약하여 양식량이 급감하면서, 현재 국내 양식 새우의 대부분은 흰다리새우로 대체되었습니다. 따라서 수조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새우는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높으며, 자연산 대하는 잡힌 후 쉽게 죽는 특성 때문에 활어 상태로 유통되기 어렵습니다.
진정한 국산 자연산 대하는 살이 단단하고 탄력이 뛰어나며 은은한 단맛과 진한 바다 향을 자랑합니다. 반면 흰다리새우는 부드럽고 무난한 맛으로 대하와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우를 소금구이로 조리할 때 굵은소금을 사용하는 것은 간을 더하는 동시에 팬과 새우 사이에서 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속살이 타지 않고 고르게 익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껍질째 굽는 것은 속살이 소금과 강한 열에 직접 닿는 것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