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실염은 대장 벽에 생긴 작은 주머니인 게실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좌측 아랫배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인의 경우 우측 대장에도 게실이 생겨 맹장염과 유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대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단순 복통으로 오인하기 쉬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실염 천공 시 대장 내 공기가 복강으로 유출될 수 있으나, 모든 천공이 즉각적인 응급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대장과 연결된 장간막 공간으로 천공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와 금식만으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염증 수치가 높거나 발열이 지속되고, 농양 형성이나 복막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면 입원 치료 및 정맥 항생제 투여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합니다.
게실염은 염증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왼쪽 또는 오른쪽 아랫배 통증과 함께 발열,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통증이 하루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CT 검사를 통해 천공 여부 및 염증의 진행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관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