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25일,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호령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레전드 선동열 전 감독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88 고속도로 씨리즈' 1차전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 KIA 조계현 단장으로부터 감사패와 유니폼 액자를 전달받았으며, 자신이 지휘했던 삼성 선수단과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시구에서는 포수와 한참 떨어진 곳으로 원바운드 투구를 던져 팬들 사이에서는 헛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일부 블로거들은 타이거즈 팬들이 투수들이 잘 못 던질 때마다 '지금 선동열 보고 던지라 해도 그것보단 낫겠다'라고 언급했던 것을 떠올리며, 그의 시구가 예상보다 싱거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김민식 포수를 대포수로 만들어주기 위한 큰 그림이 아니었을까 하는 유머러스한 해석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날 시구는 88 고속도로 씨리즈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였으며, 선동열 전 감독의 등장은 많은 야구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비록 시구 자체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의 존재감만으로도 경기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습니다. 팬들은 그의 시구를 통해 과거의 영광과 현재의 유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