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나 만화가는 1980년대 한국 소녀만화계의 개척자이자 ‘순정만화계의 대모’로 불리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엄희자, 민애니 작가로 대표되는 1세대 활동이 단절된 시기에 독학으로 데뷔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며, 김혜린, 이명신 등 동료 작가들과 함께 80년대 소녀만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습니다. 그녀는 친숙한 소재와 여성스러운 그림체로 수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소녀만화계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초기에는 ‘나의 꿈나무’와 같은 학원물로 데뷔하여 중고등학생들의 고민을 다루었으며, 이후 ‘이오니아의 푸른 별’과 같은 역사 로맨스물로 장르를 확장했습니다. 90년대 이후에는 소녀만화의 틀을 벗어나 무협, 성인, 소년만화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폭넓은 작품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비록 그림체 변화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었지만, 30년 넘게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투철한 작가 정신은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황미나 작가는 만화가로서뿐만 아니라 팝 해설가, 작곡가로도 활동하며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만화 지망생들에게 남의 작품을 보며 ‘왜’라는 분석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조언하며 스토리와 그림 표현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에는 시력 악화로 디지털 도구를 이용한 작업에 의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