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발성 폐섬유증은 원인 불명으로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어 호흡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진행성 난치성 질환입니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주요 암보다 낮을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으며, 환자마다 진행 속도가 천차만별입니다. 최근 AI 기반 정량 CT 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질병의 진행 정도를 수치화하고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진단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기 고위험군 선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의 목표는 완치가 아닌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입니다. 피르페니돈과 닌테다닙 같은 항섬유화제가 표준 치료로 사용되며, 폐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를 절반 정도로 늦추는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굳은 섬유화를 되돌릴 방법은 아직 없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계열의 신약들이 연구 중이며,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의 렌토서팁은 임상 2a상에서 환자들의 예측 생물학적 나이를 낮추는 신호가 포착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렌토서팁은 AI가 치료 표적을 찾고 생성형 AI로 새로운 분자 구조를 설계한 약물로, 임상 2a상에서 폐 기능 개선과 함께 혈액 단백질 분석을 통해 노화 시계가 낮아지는 긍정적인 신호가 관찰되었습니다. 이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뿐만 아니라 노화 연구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의 베르시포로신 등 다양한 후보 물질들이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러한 신약 개발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