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엔진오일과 다단 변속기가 없어 소모품 관리가 적다고 알려져 있지만, 감속기 오일은 주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요합니다. 특히 모터의 고속 회전과 강한 토크를 감당하는 감속기 기어는 마찰열과 압력으로 인해 쇳가루가 발생하며, 이를 보호하는 감속기 오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조사 매뉴얼에는 '무점검/무교환' 또는 '매 6만 km 점검'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도심 주행과 잦은 급출발 등 가혹 조건에서는 12만 km마다 교체를 권장합니다.
실제 블로그 후기들을 보면, 신차 출고 후 초기 길들이기 과정에서 다량의 금속 분말이 집중적으로 배출된다는 점이 공통적으로 지적됩니다. 이 쇳가루를 제때 배출하지 않으면 감속기 내부 베어링과 기어가 마모되어 주행 중 고주파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400만~500만 원에 달하는 감속기 어셈블리 통교체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많은 운전자가 매뉴얼의 '무교환' 문구만 믿고 방치하다가 큰 비용을 지불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전문 엔지니어들은 출고 후 3만~5만 km 사이를 1차 감속기 오일 교체 시기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초기 쇳가루 슬러지를 완전히 배출하면 내부 정밀 부품의 수명을 비약적으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대·기아 전기차의 경우 10년 16만 km 보증 기간 내에 감속기에서 이상 소음이 발생하면 무상 교체가 가능하므로, 평소와 다른 소음이 느껴진다면 보증 기간 내에 점검받는 것이 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