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은 승진이나 개업 선물로 흔히 주고받는 식물이나, 몇 달 지나면 잎이 마르거나 꽃이 피지 않아 키우기 어렵다는 인식이 많습니다. 하지만 난은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라기보다 물주기 방법이 일반 식물과 조금 다를 뿐이며, 올바른 물주기와 분갈이 시기만 알아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특히 동양란과 서양란은 원산지와 잎 모양, 화분 흙이 달라 각 난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을 죽이는 가장 흔한 원인은 물을 너무 자주 주는 과습입니다. 난 뿌리는 공기를 좋아하여 늘 젖어 있으면 썩기 쉬우므로, '며칠에 한 번'이라는 정해진 주기보다는 난석이나 흙이 속까지 완전히 말랐는지 확인하고 물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덕구리난처럼 통통한 밑동에 수분을 저장하는 난은 겉흙만 보고 물을 주면 과습이 생기기 쉬우며, 나무젓가락을 꽂아 흙의 마름 정도를 확인하거나 화분을 들어 무게를 가늠하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난에 물을 줄 때는 잎 사이나 새순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화분 아래로 물이 충분히 빠져나올 정도로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준 후에는 받침에 고인 물을 즉시 비워 과습을 방지해야 합니다. 또한, 온시디움과 같은 난은 뿌리가 바짝 마르지 않도록 분갈이 후 충분히 물을 머금게 하는 등 난의 종류별 특성을 고려한 섬세한 물주기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