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나는 꿈을 안 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꿈을 꾸지 않는 것과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현상입니다. 꿈은 주로 렘수면 단계에서 발생하며, 비렘수면에서도 주관적인 경험이 보고되므로 모든 사람은 매일 밤 꿈을 꾸고 있습니다. 아침에 꿈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꿈을 전혀 꾸지 않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실제 블로그 후기들을 분석해 보면, 꿈을 자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잠든 동안 중간중간 깨어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1~2분 이상 비교적 길게 깬 횟수가 많았으며, 불면증이나 수면무호흡증으로 잠이 자주 끊기는 경우 꿈을 더 많이 기억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꿈을 많이 꿔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꾸다 깨는 일이 잦아서 기억에 남는 것에 가깝습니다.
꿈이 기억에 남으려면 꿈을 꾼 직후 뇌가 잠깐이라도 깨어 있어야 합니다. 렘수면은 새벽으로 갈수록 길어지므로 새벽에 깨는 일이 잦을수록 꿈을 붙잡을 기회가 늘어납니다. 본인은 깨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몇 초에서 1분 남짓 깨는 짧은 각성이 꿈을 기억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 들어 부쩍 꿈이 많아졌다면 꿈보다 잠이 얼마나 자주 끊기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