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상차림의 핵심인 탕국은 지역별 특색과 제사상 규율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준비됩니다. 특히 맑은 소고기 탕국은 마늘이나 대파를 넣지 않고 슴슴하게 끓여내어 기름진 명절 음식과 조화를 이루며, 아기들을 위한 순한 국으로도 활용됩니다. 소고기 양지와 무, 두부 등을 주재료로 하여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탕국 조리 시 소고기를 참기름에 먼저 볶아 고소한 풍미를 더하고 잡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와 소고기를 함께 볶다가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깊은 맛을 우려내며, 거품을 제거하여 맑은 국물을 유지합니다. 무가 충분히 익으면 두부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간을 맞추면 완성됩니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일반적인 소고기뭇국과 달리 두부, 곤약, 북어, 홍합 등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어 국물의 깊이와 시원함을 더합니다. 해산물이 고기 육수의 묵직함에 감칠맛을 더해 독특한 풍미를 선사하며, 탕국 재료는 홀수로 넣는 전통이 있습니다. 끓인 직후보다 한 김 식혔다 다시 데워 먹으면 재료들이 어우러져 국물 맛이 더욱 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