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선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에서 호아킨의 슛을 막아내며 대한민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입니다. 그는 몸을 던지는 화려함보다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판단력으로 오랜 기간 골문을 지킨 정통파 수문장으로 평가받습니다. 1996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창단 멤버로 입단하여 K리그 우승을 네 번 경험했으며, 1994년부터 2010년까지 총 네 번의 월드컵 무대를 밟으며 대표팀의 골문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하지만 2007년 아시안컵 기간 중 음주 파문에 휘말려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과 협회 주관 대회 출전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8년 K리그 MVP를 수상하며 소속팀에서 건재함을 증명했고, 2011년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 후 2012년 현역에서 은퇴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의 길을 걸어 2024년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의 골키퍼 코치로 합류하여 AFF컵 우승 등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3관왕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특히 2026년 AFC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베트남이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는 이변이 발생했을 때, 승부차기 선방으로 이름을 알렸던 이운재 코치가 반대편 벤치에서 그 순간을 지켜보는 공교로운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선수 시절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하며 필드 플레이어를 포함해도 손에 꼽히는 기록을 세웠으며,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레전드 골키퍼로 팬들에게 깊이 각인되어 있습니다.